1 안녕하세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독자분들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폴리포스팀의 ‘최용귀’입니다. 좋아하는 게임으로는 ‘헤일로’, ‘툼레이더’, ‘오버워치’, ‘X-COM’ 정도 기억에 남습니다. 나들이, 공놀이도 좋아합니다. 세 명의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열심히 티격태격하며 사는 아버지이고요. 철부지 남편을 거두어 준 아내와 함께 광명에서 살고 있습니다. 컴투스 사내 식당을 애용한 지는 만 5년이 조금 넘어서, 안식월 찬스를 엿보고 있습니다.
2 현재 어떤 일을 맡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클라이언트 파트에서 게임 개발에 필요한 여러 지원 도구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맵 제작을 위한 도구나 에셋 제작에 필요한 도구 등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빌드 마감일이 다가오면, 눈 딱 감고 빌드 버튼을 누르며 기도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3 아이들과 함께 촬영을 결정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평소 아이들과 자주 여러 곳을 다니는 편인데요. 얼마 전에 아이들 과제로 ‘가족사진’을 제출해야 했습니다. 늘 촬영 기사 역할만 하다 보니, 함께 나오는 사진이 별로 없더라고요. 이 기회에 온전한 우리 가족의 모습을 멋지게 담아낼 수있기를 희망합니다.
4 평소 가족들과 캠핑을 자주 다니신다고 들었습니다. 캠핑의 매력은 무엇이 라고 생각하시나요?
첫 번째로는 삶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어요. 밤이 되기 전에 함께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들고, 밤에는 서로 끌어안으며 오늘의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주변의 생명이 내는 소리를 들으며 새 아침을 느낄 때면 생명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죠.
두 번째로는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보통 지방으로 캠핑을 가게되면, 그 지역의 시장이나 박물관, 체험 학습장을 찾아가요. 여러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서 경험한 것들이 나중에 ‘아 거기~’ 하면서 교육과 연관될 수 있는 경우들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지루하지 않은 일상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세 번째로는 집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요.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정말 소중하고 고마운 거잖아요. 마치 어머니께서 담가 주시는 김치가 영원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릴 때처럼 말이죠. 무사히 돌아왔다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감사할 일인 것 같아요.
5 가족들이랑 함께하는 좋은 문화생활이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저처럼 어린아이들이 있는 분들께는 공원 투어를 추천해 드립니다. 한강공원 양화 지구에 모래 놀이 용품들을 챙겨가면, 신나게 모래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유도공원에 잠시 들러 가볍게 도시락을 먹으면 좋더라고요. 또 노을 보기에는 노을공원, 물놀이를 위해서는 여의도 공원, 불꽃놀이 구경 할땐 이촌 한강공원, 겨울철 야간 전등쇼 구경을 하려면 반포 한강공원, 강아지들 보고 싶을 땐 잠원지구 한강공원, 생각할 일이 많을 때는 서울 숲 산책도 좋아요. 공원뿐만 아니라, 주변 수목원을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지도를 검색하면 아마 주변에 몰랐던 좋은 수목원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최근에 대부도에 있는 바다 향기 수목원에 간 적이 있는데, 산책하기도 좋고, 꽃향기를 느낄 수 있고, 섬에서 바라보는 바닷가 풍경도 정말 좋았습니다.
아이들만 챙기면 섭섭하니까 가끔 여유가 될 때는 아내와 공연을 봅니다. 뮤지컬 공연은 다행히도 저희 부부에게 대화의 물꼬를 터주는 좋은 문화생활 입니다. 좋을 때 이벤트로서 찾는 문화생활도 있겠지만, 위기의 순간에 탈출할 수 있는 문화생활도 마련해 두시길.
6 올해 남은 시간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으신가요?
개발 중인 게임이 대중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좋은 팀원분들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밤낮으로 회사에서 집에서 분주하게 개발하고 있는데, 그 노력이 좋은 결실로 많은 분께 기억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올해의 목표는 2년 정도 배운 탁구 기술로 사회인 리그에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입니다. ‘출전해서 한 번이라도 이기면 팀에 커피를 쏘겠습니다.’라는 마음가짐으로요.
7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끝인사와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리겠습니다.
많은 사람이 삶의 목표를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갖는 거 같아요. ‘행복은 어떤 조건이 아니라 자기 마음의 선택’입니다. 힘들 수 있겠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멋진 마음의 선택을 하다 보면 위기 상황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철부지 남편 포함, 넷을 기르고 있는 아내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애 낳을 때 옆에서 평생 고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는데… 그것도 세번이나요. 요즘 그 약속을 잘 지켜주지 못한 것 같아서 항상 미안하네요. 세계적인 기업 컴투스의 자랑스러운 사보를 앞에 두고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사랑해! 감사합니다.
글. 김선지 기자 / s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