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개발자들에게 그의 지식과 경험으로 도움을 주고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성취감을 느꼈던 구명서 실장님!
게임회사에서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기에
유저 뿐만 아니라 개발자들도 즐거워야 한다는 철학으로
회사에서 적응을 시작한 신입 개발자들이
본인의 역량을 200% 발휘해낼 수 있도록
실장님만의 특별한 노하우(?)로 소통하며 개발자로서의 숨겨진 흥미와 역량을 발굴해준다고 하는데요.
신입 개발자들의 성장 뿐만 아니라
숨겨진 흥미와 적성까지 찾아내는 노하우는 무엇인지
구명서 실장님의 스토리를 영상에서 확인해보세요.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개발운영센터 ECO실 구명서입니다. 반갑습니다.
Q. 커리어의 시작
처음부터 게임 개발을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원래는 2000년대 초반에 닷넷(.net) 열풍이 불면서 모바일 피처폰에서 띄워주는 웹 쪽에 좀 관심이 생겼었어요. 이벤트 페이지나 아니면 피처폰 때 동그란 NATE 버튼 누르면 나오는 페이지들을 개발 했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모바일 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이전 회사에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요. 이런 과정으로 모바일 쪽으로 제가 확장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에코실의 의미와 역할
‘에코’라는 이름 자체가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리사이클링, 선순환 이런 의미도 있고, ECHO라고 해서 공명, 메아리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당시 이 조직을 처음 만든 분의 슬로건이었습니다. 에코실은 클라이언트 신입 교육과 함께, 컴투스의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밍 조직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R&D하고, 여러가지 기술들을 배포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에코실의 R&D 사례
지금은 컴투스 플랫폼라는 회사에 가있지만, 게임 보안업무에 대해서 한 번 해보라는 기회가 있었어요. 과거에도 그랬지만 게임에서 보안 쪽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게임을 운영하는 부분에서 공정한 경쟁을 하고 게임을 플레이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의 역할은 어떤 부분이 있을까? 라는 부분에서 에코실에서 R&D를 하게 되었었고요. R&D 과정에서 보안팀까지 세팅하게 되었고 잘 운영이 되었습니다. 자체적인 보안 모듈도 만들어서 지금은 그룹사 차원에서도 공통적인 이슈다 보니까 (이제는) 컴투스 플랫폼에 가서 역할을 잘해주고 계시고요.
또 자체개발 엔진을 R&D하면서 엔진팀도 세팅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희 컴투스는 대부분의 프로젝트에서 유니티 또는 언리얼 같은 상용 엔진으로 게임을 많이 만들고 있는데, 어찌 보면 다른 타 게임 회사로 자체 엔진으로 만드는 회사들도 많이 있거든요. 어쩌면 그게 하나의 기술적인 밸류에이션일 수도 있고, 우리의 기술적인 부분을 대외적으로도 알리는 하나의 상징적인 의미일 수도 있어요. 물론 서머너즈 워에 그런 엔진이 들어와 있기는 하지만 그걸 좀 고도화시키고 현재 좋은 기술 스택이나 최근에 나왔던 그런 기술 특성에 맞는 그런 부분들을 좀 같이 R&D하고 같이 콘텐츠와 붙여서 나갈 수 있는 이런 방향에 대해서 고민했었습니다. 그래서 게임 엔진팀을 만들어서 지금은 저희 신작 스튜디오에 세팅하게 되었습니다.
Q. 신입 개발자 교육을 하게 된 계기
(신입 분들에게) ‘컴투스 와서 뭐 하고 싶어요?’라고 물어보면 “저는 게임을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이 그 게임을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그런 부분에서 성취감을 많이 느껴요!” 그런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는데 개발자들이 성장하는 모습과 그런 부분에서 제가 성취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주변 동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좀 해결을 많이 해줬었고, 또 그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컴투스의 조직에서 같이 성장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좋은 게임을 만들어내는 이런 일련의 그런 프로세스에서 제가 굉장히 좋은 매력을 느꼈었고요. 그런 부분에서 회사에서 역할과 기회가 주어졌어요. 처음에는 제가 이제 (신입) 교육 파트를 맡게 되면서 공채로 입사한 개발자 교육도 담당하게 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컴투스 신입 개발자 교육, NGDC 소개
하나의 게임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커리큘럼이 만들어져 있어요. 일단은 내가 어떤 게임을 좋아하는지, 어떤 부분에서 장점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개인 과제를 통해서 간단한 게임을 만들어 보고요. 그 다음엔 그룹 과제를 진행합니다. (게임 개발할 때) 개발자들은 협업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개발 역량이나, 장단점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확인해 보는 서로 얘기해 보는 그런 과정입니다. 마지막으로 NGDC 과정에서는 게임잼을 통해서 다른 직무 분들과 실제로 하나의 게임을 단시간에 만들어보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피드백도 받는 이런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신입 개발자 역량 발굴의 노하우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내가 만들고 싶은 게임이 있고, 다른 사람이 만들고 싶은 게임을 내가 만들어줘야 되는 이런 역할도 있습니다. 어찌 보면 유연한 마인드가 사실 가장 먼저 필요하고요. 다음에 기본기가 당연히 있어야겠죠. 그런 부분에서의 가능성과 성장성을 가장 먼저 보고 있고요. 신입 개발자라고 하면 (회사에서도) 당장 업무를 잘 수행하는 사람을 원하지는 않아요.
지금은 실수할 수 있고 지금은 오히려 그런 경험 들이 더 중요합니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빠르게 이해하고 다시 실수하지 않게 본인 스스로 노력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열정이나 비전을 갖고 있는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는 사람을 사실 가장 우선으로 봅니다. 새로운 시점이나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내려고 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으면 관심 있게 얘기를 해보고, 그런 부분에서 컴투스랑 같이 성장할 수 있는지 같이 고민하는 게 하나의 노하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신입사원과 세대차이
세대차이를 많이 느끼죠. 인턴 진행하고 있는데 인턴 분들이 스타크래프트를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좀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웃음) 사실 세대 차이라는 부분에서는 문화적인 차이일 수도 있고, 기본적인 소통의 언어의 차이일 수도 있는데 게임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의 재미요소나 역량이나 기본기는 사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요새 유행하는 음악이나 아니면 어떤 소통방법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잘 모를 수 있는데 세대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자주 만납니다. 잘 모르는 것은 서로 알려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나의 개발 문화구나’ 라고 상호 이해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샌드위치 모임을 하는 이유
아침을 깨우는 커피와 함께 그냥 편하게 회사 동료로서, 직장선배로서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그런 자연스러운 모임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고요. 만나서 서로 근황도 물어보고 고민이 뭐가 있는지 그런 부분에서도 제가 뒤에서 같이 지원해 주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지 이런 자연스러운 사회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게 하나의 목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소통이란
소통은 ‘이해하는 것, 신뢰를 쌓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회사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 입니다. 사람이 만들고 그걸 즐기는 사람, 개발한 사람이 모두 즐거워야 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소통을 먼저 잘 해야 해요. 그냥 한번 소통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자주 소통하고, 자주 들어보고, 얘기해보는 이런 과정에서 계속 이어져가는 게 진정한 소통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내가 누군가한테 ‘우리 오늘 한번 만나고 싶다’라고 했을 때 ‘좋습니다! 기다렸습니다!’ 이런 대답을 할 수 있는 관계가 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Q. 컴투스에서 나의 미래
일단 고인물이 되지 않기 위해 흐를겁니다. 클라이언트 직무 중 하나의 인재상이기도 해요. 게임업계가 꽤 빠르게 바뀌고요. 유행에도 민감하고, 기술도 굉장히 빠르게 나오는 편입니다. 새로운 기술을 탐구하고, 그걸 내가 소화하면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이런 것들이 좀 반복되는 게 사실 또 하나의 성장이기도 하고요. 그런 과정에 크게 본다면 그게 하나의 조직을 성장시키는 과정이기도 하고요. 컴투스가 그렇게 성장하는 과정을 지금까지 겪어왔고요. 콘텐츠로서도 있겠지만 사람이 성장해야 기술이 성장하고, 게임이 더 볼륨감 있게 풍부하게 좋은 게임으로 나올 수 있는 거라 그런 부분에서의 기여를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Q. Professional
가장 어려운 질문이었던 것 같아요. ‘나는 과연 프로인가?’ 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저는 아직도 성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 하거든요. 안정적이면서, 끈기 있고, 인내 있고, 신뢰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한테 뭔가를 요청했을 때 ‘이 사람은 해낼 거야, 이 사람은 어떻게든 해줄 거야’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안정적으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저는 프로라고 생각을 합니다
Q. 이 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준비가 100% 될 수는 없겠지만 기본기를 다지고 최소한 게임 하나라도 만들어보는 역할은 한번 꼭 해보고 오시면 좋을 것 같고요. 아카데미나 학교의 커리큘럼에서 배웠던 과제 형태 말고요. ‘내가 이런 게임을 만들겠어’ 라고 계획을 해보고, 실제로 한 번 만들어보고 어떤 깨달음이 있었는지 어떤 것을 내가 공부 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히스토리가 있으면 굉장히 좀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그 다음은 열정과 의지가 필요합니다. 내가 게임 개발자로 성장하는 게 맞는가 라는 부분에서 확신이 있어야 되고 의지와 마인드와 열정이 있으신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 제가 실제 다른 사람을 통해서 받은 피드백 중에 필기 테스트의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서류전형에서 50번 정도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이 친구는 게임을 너무 개발하고 싶어 했지만 자기한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자신감이 너무 떨어져 있었는데 이번에 자신감이 좀 많이 회복됐다는 피드백을 처음 받고 나서 저도 좀 안쓰럽기도 하고 파이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좌절해서 무너지지 마시고요. 계속 도전하시면 됩니다! 이런 노력으로 계속 두드리다 보면 언젠가는 본인들이 원하는 기회를 받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