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컴투스

화려한 승부의 피날레! ‘SWC2020’ 월드 파이널

화려한 승부의 피날레! ‘SWC2020’ 월드 파이널

지난 21일(한국시각기준) 개최된 ‘SWC2020’ 월드 파이널에서 전 세계 각 지의 e스포츠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홍콩 지역 대표 청(MR.CHUNG)이 최종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와 함께 10만 달러(약 1억 2천만 원) 의 상금과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었다.

# 대장정의 마지막, 8명의 최강자

지난 6월 선수 모집을 시작해 8월부터 약 3개월간의 대장정을 거친 ‘SWC2020’은 지역별 예선과 아메리카컵, 아시아퍼시픽컵, 유럽컵 등 총 3 개 지역컵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미주 지역 2인, 아시아퍼시픽 지역 4인, 유럽 지역 2인 등 총 8인의 각 지역 대표 선수를 최종 선발했다.

아메리카컵의 제이막(JMAK)과 트로카무(TROKAMOO), 아시아퍼 시픽컵에서 올라온 청(MR.CHUNG), 가이아(GAIA)와 한국의 차미 (CHARMI), 유럽컵에서 합류한 빌리피티(VIILYPYTTY), 로지스(ROSITH),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중국 대표 레스트(L’EST)까지 다양한 국적의 소환사 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진검승부를 펼쳤다.

# 해마다 등장하는 새로운 강자들

월드 파이널 답게 치열한 승부, 예상 밖의 승부가 많았다. 지난해 괴력을 선보이며 강자들을 연파하고 ‘SWC2019’의 우승 트로피 주인공이 되었던 레스트(L’EST)와 올해 유럽컵에서 무패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월드 파 이널에 올라온 빌리피티(VIILYPYTTY)가 강자의 위엄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각각 8강, 4강에서 패배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국 유저들의 많은 성원을 받았던 차미(CHARMI)는 8강에서 레스트(L’EST)를 꺾으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4강에서 청(MR.CHUNG)을 상대로 고전하며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 우승컵의 주인공, 청(MR.CHUNG)

최후의 결승전에는 대만 지역 유저인 가이아(GAIA)와 홍콩 지역 유저인 청 (MR.CHUNG)의 대결이 펼쳐졌다. 최고의 실력자를 가리는 마지막 매치인 만큼 팽팽한 긴장감 아래 경기가 이어졌으며, 풀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청(MR.CHUNG)이 가이아(GAIA)를 꺾고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청(MR.CHUNG)은 경기가 끝난 후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예상밖의 결과 에 정말 기쁘다. 사실 첫 경기만 이기는 것이 목표였는데 우승까지 하게 됐 다.”며 “응원해 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청(MR.CHUNG)은 소감에 이어서 중계진이 머리카락에 관련된 질문을 하자 “맞다, 머리카락 덕분에 경기가 잘 풀려서 이길 수 있었다”고 유쾌하게 답 했다. 실제로 청은 하늘로 향한 헤어 스타일을 승리의 징표로 여겨 아시아퍼시 픽컵과 월드 파이널 모두 같은 모습으로 경기를 치뤘다. 이 때문만은 아니겠지 만 청(MR.CHUNG)은 지역컵에서 1위의 성적을 거두며 월드 파이널에 진출 했고, 8강전과 4강전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결승전에 올랐다.

# ‘서머너즈 워’ 유저들의 축제를 마감하며

‘SWC2020’ 월드 파이널은 생중계 누적 조회 수 기준 130만, 동시 접속자 수 25만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높은 성과를 보이며 대표 글로벌 모바일 e스 포츠의 면모를 다시금 입증했다.

올해에는 처음 온라인으로 대회를 진행하면서 여러모로 어려운 점도 많았 다. 선수들의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직접 진행하기 어렵다거나, 여러 국가 의 시차와 돌발 상황 발생 시 출전 선수들의 현장 대응에 대한 부분도 다각 도의 준비가 필요했다. 최대한 가이드를 선수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환 경을 제공하고,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노력 들이 눈에 띄었다.

그 밖에 유저들의 적극적인 이벤트 참여도 돋보였다. 팬들의 응원 영상과 더불어 경기 시작 전 각 선수의 실시간 화면과 함께 팬들이 직접 그린 일러 스트 및 캐리커처 이미지가 등장하는 등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렬한 응원 이 객석의 열기를 대신했다.

 #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배로 즐거운 ‘SWC2021’을 꿈꾼다

앞으로 다가올 ‘SWC2021’은 가능하면 예전처럼 전 세계 유저들이 모두 모이는 축제가 되길 바라지만, 한편으로는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형태의 대회로 발전하면 좋겠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소망이다.

그리하여 마스크 없이 안심하고 만날 수 있는 날이 오더라도 선수와 관객 입장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할 기회를 넓히고, 다양한 방향으로 기획을 하다 보면 더 많은 유저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다고 믿는다. 내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올해보다 더 뜨거운 유저들의 성원을 기원하며, 모두 ‘5성 하소서!’

글. 유민아 기자 / mina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