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컴투스 개발운영실 ECO팀을 맡 고 있는 구명서입니다. 12년 전인 2007년 3월에 입사했고 게임 개발 R&D, 사업 개발 과제, 게임 보안, 클라이언트 개발자 교육 등의 기술 지원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CO팀을 맡게 된 지는 약 5년 정도 되었습니다.
ECO팀은 클라이언트분들이 모여 계시는 것으로 아는데 혹시 팀명의 유래가 있나요?
아마 독자분들 중에도 ‘클라이언트팀이 아니라 왜 ECO팀일까?’ 하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제법 있으실 것 같은데 ECO팀 소개를 간단하게 드리겠습니다.
ECO is ECHO ‘우리의 손을 거친 코드가 세상에 공명(echo)을 일으키고 사람과 기술과 성과가 어우러지는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한다’
ECO팀의 유래는 지난 8월 사보 모델이셨던 홍승 준 실장님(ECO팀 초대팀장)께서 작성하셨던 슬로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ECO팀은 클라이언트 개발 뿐만 아니라 서로 협업하여 만든 게임이 성공적으로 서비스 할 수 있도록 개발 환경 및 다양한 기술지원을 하고, 각 개발팀에 공유하여 개발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는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클라이언트’ 파트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 은데요, 담당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클라이언트 직군 내부에도 여러 가지 역할 이 있을 듯합니다)
게임 클라이언트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와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유저가 실제로 게임을 할 때 화면에 보이는 대부분의 것을 처리합니다. 기획, 아트, 서버 등의 다른 파트의 결과물을 잘 조립하여 유저의 눈과 귀, 손을 즐겁게 해주어야 합니다. 기획자의 의도에 맞게 게임 속 콘텐츠를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시스템 프로그래머,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래픽을 담당하는 컴퓨터 그래픽스 프로그래머, 할아버지도 이해되는 손쉬운 유저 인터페이스를 담당하는 UI 프로그래머, 게임 서버와 통신하여 다른 유저와 함께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네트워크 프로그래머, 이외에도 툴(Tool), 물 리(Physics), AI(Artificial Intelligence), 사운드 (Sound) , 모듈(Module) 등 각 프로그래머의 역량과 선호도, 그리고 프로젝트 구성 인력에 따라 역할을 서로 나눠서 담당하게 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다하시는 베테랑 클라이언트 개발자분들도 있습니다.
팀장님의 대략적인 하루 일과는 어떤가요?
가장 먼저 메일 확인 및 ECO팀 지원 업무에 대해서 진행 현황을 체크하고, 팀원들과 업무 우선 순위 조율 및 진행 방향에 대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그 외에는 대부분 개발 지원 업무 관련 회의에 참석하여, 게임 제작 및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 지원 업무를 각 개발팀과 논의하고 조율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만들 때 가장 주의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코드의 설계와 가독성입니다. 프로그래머 역할에 따라서 서로 다른 부분을 개발하지만, 결국 하나의 게임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서로 협업하고, 유지 보수하며 장기간 운용해야 하는 점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른 파트에서 만들어준 작업물에 대하여 검증하고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기획 또는 아트 파트에서 의도하는 바를 제대로 반영 못하면 전혀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낼 때도 있거든요.
프로그래머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개발자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어렸을 적 처음 받았던 컴퓨터에서 제가 원하는 대 로 동작하는 스크립트 코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자동차로 예를 들자면 프로그래머는 엔진과 기계 파트의 핵심 기술을 구현하는 사람들입니다. 아름 다운 어떤 것을 보거나, 매력적인 어떤 물건을 볼 때, 그것이 동작하고 그것이 존재하는 핵심을 알고 싶은 욕구를 만족시켜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 임이라는 하나의 생명에 동작과 존재의 가장 깊은 곳을 만들어 내는 쾌감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프로 그래머의 매력입니다.
게임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의 핵심 역량은 무엇일까요?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분들께 조언이 있다면?
생각하는 힘,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 세, 그리고 장인 정신입니다. 생각하는 힘이 없으 면 코드의 멋과 깊이가 없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지 않으면 쉽고 좋은 기술들을 놓치게 됩니 다. 장인 정신이 없으면 명품보다는 그저 그런 상품이 나오게 됩니다. 단번에 길러지지 않고 꾸준히 연습하여 성향으로 자리 잡는 훈련이 필요합니 다. (故)이소룡이 남긴 말처럼 연습할 때 땀을 많이 흘릴수록 실전에서 피를 적게 흘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항상 어떻게? 라는 의문을 품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해 보면서 이건 이렇게 만들었을까? 저건 저렇게 만들었을까? 고민하면서 나만의 코드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합니다.
끝으로 독자 여러분께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직무 소개 관련해서 여러모로 자문을 주신 컴투스 수석 클라이언트 개발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게임 개발 기술 지원 관련하여 많은 도움을 주시는 여러 유관 부서 및 임직원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조영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