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들

성장을 갈망하다 보니 다른 사람을 성장 시켜주는 일을 하게 되었어요. | 컴투스 센트럴서버실 최흥배 실장님 편

 

좋은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것이

결국 업계 전체를 발전 시키는 일이라는 철학으로

컴투스 서버 프로그래밍 직군의

신입사원 교육을 담당하는 최흥배 실장

 

게임 개발자 모두가 그렇듯

나만의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꿈으로 업계에 들어왔지만

자신의 성장을 갈망하며

지식 공유와 스터디를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새 개발자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직무로 점점 확장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누구보다 성장을 원했고

그래서 어느새 누군가를 성장시키는 업을 갖게

최흥배 실장님의 성장 스토리에서 영상에서 확인해보세요.

 

 

Q.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컴투스 센트럴서버실 최흥배 입니다.

 

Q. 센트럴서버실 소개

저희 센트럴서버실은 컴투스 게임 서버의 개발 지원이나 혹은 사원들의 교육, 기술 R&D 쪽을 담당하고 있고요. 저는 그런 업무들을 총괄 관리하고 있습니다. 저희 조직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게임서버 개발 지원이고요. 게임을 직접적으로 만드는 부서는 아니지만 게임의 완성도를 좌우하기 때문에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게임 서버 개발에 도움을 주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외에는 별도로 교육 부분에도 좀 더 관심을 두고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센트럴서버실의 R&D

센트럴서버실에서 R&D를 주로 하는 부분은 성능이 더 좋은 게임 서버를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거나 컴투스 게임을 라이브 서비스 할 때 도움이 되는 툴이나 라이브러리 이런 걸 분석하고 정리해서 사우분들에게 공유 드리고 있습니다.

 

Q. 교육에 관심을 가진 계기

(지금은 직책자가 되어 현업의 일을 많이 놓았지만) 예전에는 게임 서버 개발을 직접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컴투스에 합류하기 한 4~5년 전 전부터 개발자 교육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원래부터 제가 직무 관련해서 기술적으로 좀 파고드는 일이나 다른 사람에게 지식을 공유하는 일을 좋아했기 때문에 교육과 관련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컴투스에 합류하면서는 본격적으로 이런 일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컴투스 합류 후에 센트럴 서버실에서는 R&D 나 서버 개발자 대상의 교육 활동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일을 상당히 만족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Q. 개발자 교육에 대한 열정

아마 제 나이 대에 있는 분들, 게임 개발자분들이 대부분 다 비슷한 이유로 시작 했을텐데요. 저도 게임을 엄청 좋아하다가 “나도 이런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 라고 생각하다가 이 업계에 들어오게 되어서 여전히 게임 개발과 게임 업계에 대한 애정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진짜 소수의 인원들로 게임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개발 환경이 많이 바뀌고 게임의 규모도 커져서 소수 인원으로 게임을 제작하는 것은 불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좋은 인재가 많이 유입되고, 빨리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은 인재를 발굴해서 잘 성장하면 당장 제가 소속되어 있는 컴투스에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업계 전체에도 큰 도움이 되기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육 활동에) 관심도 가지고 재미도 느끼고 있습니다.

 

Q. 내부 개발자를 위한 스터디 모임 운영

스터디의 주제를 조금 다양화해서 여러 번에 걸쳐서 운영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모이지를 못하다 보니까 스터디가 멈췄고, 또 한 번 멈추니까 다시 재개가 잘 안 되더라고요. 작년부터 다시 모임을 추진하고 있어요. 스터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운영하는 이유는 저에게 굉장히 큰 도움이 되어서에요. 주변의 성장을 돕고, 그 성장이 또 다시 저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저는 사실 딱히 타인을 크게 위한다는 그런 마음보다는 제 자신을 위해서 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Q. 꾸준한 지식습득과 공유

IT라는 분야가 계속해서 기술이 발전하고 변하기 때문에 거의 매일 하는 것 중의 하나가 IT 관련 새로운 뉴스를 챙겨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내용이 너무 좋은 것들은 제가 한 번 (내용) 정리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제 머릿속에 기억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1차로 정리를 하고요. 정리하다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 좋을 만한 정보는 따로 요약 등 가공을 해서 매주 금요일마다 컴투스 서버 프로그래머들의 모임 세션(단톡방)에 공유합니다. 또 단순한 뉴스 전달은 해당 모임에 바로 공유를 하는 편이고요. 제가 번역을 하거나 정리를 거치는 자료들은 컴투스에 먼저 공유하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어차피 가지고 있어봐야 큰 보물이 되는 건 아니라 공개적인 SNS 통해서 업계의 사람들에게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최흥배 실장님이 운영 중인 페이스북 그룹 https://www.facebook.com/groups/207844736374114/

 

Q. 신입 개발자를 위한 출판 도전

이런 말을 하면 나이가 너무 들어 보이는 것 같은데 제가 신입사원 분들하고 얘기를 나눠보면 지금의 신입 분들과 저희가 공부했던 방식이 좀 다르거든요. 최근의 신입 개발자분들은 대부분 구글링 또는 유튜브 동영상 보면서 학습하시더라구요. 저희 때는 사실 구글링도 잘 안 되어 있어서 책을 보고 공부 했거든요. 그래서 책에 의지를 많이 했고, 책에 대한 신뢰가 매우 컸습니다. 그래서인지 내 능력이 된다면 언젠가 책을 한 번 집필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차에 모 출판사에서 편집하시는 분이 연락을 주셔서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도전해보니 책을 집필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더라구요. 최소 한 번 정도는 해볼 만한 것 같아요. 학습 면에서 여러모로 좋긴 했지만, 여러 번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웃음) 저도 막상 해보니까 이게 머릿속에 있는 걸 글로 적어낸다는 게 생각보다는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힘든 경험이어서 그런지 지금은 계속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신입 개발자 분들 중에 그 책으로 학습에 도움을 얻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어 매우 뿌듯합니다.

👉🏻최흥배 실장님의 E-book 보러가기 https://ridibooks.com/author/26605

 

Q. 컴투스 신입 개발자 교육, NGDC 소개

저희가 몇 년을 걸쳐서 만들어온 신입교육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신입 사원들이) 대학교에서 배운 기술과 실제 회사에서 쓰는 기술이 좀 다른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실무 기술을 학습하는 교육 과정이 있고요. 입사해서 주로 하는 일이 게임 서버 개발이니까 직접 게임 서버의 개발을 하는 교육 과정이 있고, 컴투스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게임잼’을 합니다. 기획, 아트, 프로그래밍 개발 전 파트의 신입사원이 함께 협업하여 본인들만의 게임을 한 번 만들어 봅니다. 총 세 가지의 커리큘럼으로 운영이 됩니다.

첫 번째 중요한 점은 저희가 엄연히 회사이지 학교나 학원이 아니다보니 (학습 과정에서) 대부분 제가 학습 자료를 전달해서 본인들이 (자율적으로) 학습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학습 후 실제로 사용하면서 제대로 학습했는지 확인을 해봐야 하기 때문에 게임 서버 개발을 하는 과정에서 제가 관여를 해서 코드 리뷰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관여를 할 때 신입사원 분들이 힘드실 수도 있어요. 입사 전까진 자기들이 만든 코드에 대해서 누군가가 짚어주는 일이 별로 없었을 텐데 이제 회사에 와서는 같은 위치의 동료도 아니라 상위 직급자가 해당 코드에 대해서 이런 저런 피드백을 주니까 그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라는 걱정도 하지만 또 좋은 방향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약간 채찍질도 하고 양쪽 두 개를 신경 쓰면서 하고 있습니다.

 

Q. 컴투스 NGDC의 장점

센트럴서버실이라는 조직이 타사에는 없는 구조라 보통 신입사원의 경우 취업 후 실무에 대한 학습 없이 바로 현업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명확하게 신입 사원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며 온보딩해서 회사에 잘 적응한 뒤 개발 스튜디오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런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 것이 타회사와 비교해 컴투스가 가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신입 개발자들에게

저는 두 가지 조언을 가장 많이 하는데요. 첫 번째는 일단은 저희가 게임을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게임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좀 있어야 하고요. 그런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은 특정 장르의 게임만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근데 일을 하다 보면 그 장르의 게임만을 만드는 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과 별개로 세간에서 인기가 많은 게임들은 장르 불문하고 플레이를 해봐야 한다고 그래야 게임 개발에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IT는 기술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계속 공부해야 된다고 말씀드려요. 언제나 꾸준하게 해야 해요. 하루에 5~6시간은 어렵지만 오히려 하루에 30분이라도 계속 꾸준하게 공부하면 꽤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재능의 여부와 상관없이 그런 꾸준한 학습만으로도 상위권에 있는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항상 말해주고 있습니다.

 

Q. Professional

제가 생각하는 프로란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 계획을 세울 줄 알고 그것을 정밀하게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을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신입 분들일수록 이런 부분에서 미숙하고, 시니어 개발자들은 이런 부분에서 잘 하시죠. 스스로 할 일에 대해서 계획과 일정을 세우고 그에 맞게 일을 하고 마무리하는 사람이 프로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성장하는 방법이란 것이 아마 대부분은 그럴테지만, 저 역시도 성장을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하고 싶어하죠. 그래서 저는 그 방법 중 하나가 ‘스터디’라고 생각합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다른 사람과 함께 학습하면 나 혼자서 학습하는 것보다 양과 질이 달라집니다. 사실 대단한 사람들은 스터디 할 필요가 없겠죠. 이미 잘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저희는 이제 성장하기 위해 스터디를 하는 거니까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한 번 해보시면 별 거 아니거든요. 목 마른 자가 우물 판다는 말도 있듯이 (필요한 스터디가) 없으면 없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가장 가까이에는 회사의 팀 동료도 있을 것이고 범위를 조금 더 넓히면 컴투스의 프로그래머도 있고 더 넓히면 게임 업계 쪽 사람들도 있으니까 스터디가 없다면 스터디를 만들어서라도 꼭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